日本旅行
2007년12월30일-31일 쿠사츠(草津) 첫째날
신광수
2008. 1. 9. 23:23
일본은 1년에 3번의 긴 연휴가 있는데 연말연시, 골든위크(5월초), 여름휴가가 그것이다. 그 중 하나인 연말연시 휴가가 지난 12월 28일 시작되었다. 1월 6일까지 열흘간의 긴 휴일이다.
긴 연휴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2번의 여행 계획을 세웠는데... 쿠사츠(草津)에서의 스노보드&온천 여행과 쿄우토(京都) 관광이다.
그래서 오게 된 쿠사츠(草津)
쿠사츠(草津)는 일본의 3대 온천 중 하나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라는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쿠사츠는 도쿄에서 200km 정도 거리이며 자동차로는 4시간 정도 소요된다.(거리상으로는 멀지 않지만 국도 구간이 있기 때문에 4시간이나 소요된다)
자 그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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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비가 오고 있었는데, 쿠사츠에 가까워지자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 그것도 함박눈으로... ^ - ^ 앗싸~ 파우더에서 타겠네~~
쿠사츠에 도착해서 바로 쿠사츠 국제 스키장(草津国際スキー場)로 이동했다. 쿠사츠 스키장은 8m나 되는 긴 슬로프와 절경이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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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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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눈~ 저기도 눈~ 그것도 파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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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달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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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중간의 산장
내일까지의 일정이라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일찍 숙소로 이동했다. 체크인을 마치고 한 숨 돌린 후에 온천할 겸 밖으로 나왔다. 쿠사츠는 화산지역이라 여기저기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고 어디를 가든 유황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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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타케(湯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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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츠의 유명한 노천온천 니시노카와하라(西の河原) 온천의 입구
시내를 둘러 본 후에 온천을 하러 니시노카와하라로 걸어갔다. 눈이 서벅서벅 오는 달 밝은 밤, 산길을 걸어 온천으로 가는 길은 말로 잘 설명할 수 없는 정취를 느끼게 해 주었다.
입욕료는 500엔. 다른 곳과 비교해 보면 정말 싼 가격이다. 표를 사고 안으로 들어가면 정말이지 락카룸과 노천탕 이외에는 편의시설이라고 부를만한 곳이 없었다.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가격을 낮춘 니시노카와하라 온천...
노천탕은 정말이지 엄청나게 컸다. 그동안 많은 노천탕을 가보았지만 이렇게 큰~~~~ 노천탕은 처음이었다.
탕 안에 들어가니 평소 몸의 안좋았던 부분들이 따끔따끔 거리고 뜨거워졌다. 유황물의 효능이리라...
한동안 몸을 지지다가 몸을 일으켜 돌 위에 걸터 앉았다. 즉 허리 위로는 하늘에서 내리는 함박눈을 맞고 있었고, 허리 아래로는 뜨거운 유황물에 담가져 있었다. 그러면서 먼 산과 그 위에 떠 있는 달을 바라 볼 때의 느낌이란~~~ 정말이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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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츠의 명물 만쥬(まんじゅう)
온천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만쥬를 길거리에서 나누어주는 유명한 가게가 있었다. 방금 만든 만쥬를 먹으니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입에서 살살 녹았다~ ㅎㅎ 그래서 한상자를 사서 사람들과 함께 먹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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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와서는 오는 길에 산 청주를 따뜻하게 데워 마셨다. 한모금 마시니 몸 속까지 따뜻한 기운이 전해져왔다.
쿠사츠에서의 하루가 이렇게 지났다.
つづ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