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の生活

2008년3월30일 하나미(花見) @ 시노자키(篠崎)공원

신광수 2008. 3. 31. 23:36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벚꽃은 피었다.
오늘은 일본어 교실에서 하나미(花見) 행사를 하는 날이다.

장소는 작년과 같은 시노자키(篠崎)공원.

작년 하나미 포스팅 :
http://khie74.tistory.com/1169521213

작년에는 하나미만 3번을 갔었는데... 올해는 어째 봄을 조용히 보내는 것 같다.

앙상했던 가지에 일제히 흰 눈이 덮였다.


오늘 오전에 집을 나서면서 휴대폰으로 검색해 본 바로는 오후에 비 올 확률이 50%, 저녁 이후에는 70%나 되었다. 어제 오늘이 벚꽃이 가장 만발하는 날이건만 날씨는 변덕을 부리고 있었다.


평화로운 주말 오후의 공원


시노자키 공원은 토에이신쥬쿠센(都営新宿線)을 타고 모토야와타(本八幡) 방면으로 오다 종점인 모토야와타의 바로 전 역인 시노자키(篠崎)역에서 내리면 된다.  공원은 역에서 조금 멀어 도보 15분 정도 걸린다.

벚꽃나무 아래는 사람들로 가득


아빠와 함께하는 비누방울 놀이는 너무 즐거워~


야구 경기에 열심인 아마추어 야구팀

시노자키 공원엔 테니스장, 야구장 그리고 농구장이 있다. 올 여름 이사를 갈 계획인데... 이런 공원이 있는 곳에 갔으면 좋겠다. 월세 비싸겠지? -_-;;

맛있는거 많이 만들어 주세요~


하나미 행사는 신코이와(新小岩)일본어 교실과 코이와(小岩) 일본어 교실이 매년 번갈아 가면서 준비하는데 올해는 코이와 일본어 교실 쪽에서 준비한다.  그래서 올해는 할게 아무것도 없었다. 덕분에 도착하자 마자 맥주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쉬지않고 먹어댔다.  배불러~~~
역시, 올해도 꽃 구경은 뒷전인가...?

배가 불러오자 소화도 시킬 겸 카메라를 들고 공원을 산책했다. 요즘 내 카메라의 상태가 좀 이상하다.  촛점도 잘 안맞고, 카메라에서 자꾸만 이상한 소리가 난다. 이거 고장난거 아냐? 하긴 내가 너무 심하게 다루긴 했지... 떨어뜨리기도 했구... OTL 미안~ 내 카메라~


사진을 찍고 있는데 기어코 한두방울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맨날 틀리는 일기예보가 이런 날은 왜 이리 잘 맞는지...

오후 2시 반이 좀 넘었을 때 자리를 정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날씨도 쌀쌀해졌다.  따뜻한 햇살,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 돗자리 깔고 누워 낮잠을 청할 수 있으리라는 나의 기대는 물건너 간지 오래다. 물론 배터지게 맛있는거 먹고, 시원한 맥주 마시고자 했던 나의 바램은 120% 달성이지만... 헤헷~ ( ^ - ^ )V

예상보다 일찍 하나미가 끝나 일찍 집에 들어가나 했는데... 결국은 붙잡혀서 노래방->술집으로 이어지는 인간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OTL 윽~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 飲みすぎ!

비록 비는 왔지만, 간만에 넓게 트인 곳에서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