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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는 동료의 친구가 나고야에 살고 있는데 이번에 만나러 간다고 해서, 사무실의 멤버 전부 따라 가기로 했다. 사무실의 멤버라고 해도 뭐 다합쳐 3명뿐이긴 하지만...
나고야에 가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 나고야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나고야성, 자동차 공장이 많은 곳, 미소(일본된장)가 맛있는 곳, 예전에 선동렬 투수가 활약하던 곳 정도... 음~ 몰라도 너무 모른다. 
출발은 아침 일찍 동료의 자동차로 했다. 아침부터 연 주유소를 찾기가 힘들어서 한동안 도쿄를 헤메는 우여곡절 끝에 고속도로에 올랐다.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나고야의 날씨가 별로 좋지 않다고 했는데, 역시나 구름이 자욱한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나고야에 도착하니 오후 1시 정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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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역 건물(JR 센트럴 타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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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역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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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역 주변


나고야역 앞에서 사무실 동료의 친구분을 만났다. 이름이 "키미에"라는 여자분인데 우리나라 여배우 "김희애"와 발음이 비슷해서 한국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는... 암튼 이분께서 나고야의 여러곳을 안내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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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역 앞에는 테디베어 전시물이 있었다. 카와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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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짱이라고 불리는 무지~ 큰 마네킨


키미에상의 설명에 의하면 나나짱의 다리 사이로 커플이 지나가면 반드시 그 커플은 깨진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나고야에 놀러 오는 커플들은 주의할 것!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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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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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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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의 명물 미소오뎅

나고야는 미소가 유명한다. 특히 미소를 푸~욱 졸여서 이런 저런 음식의 소스로 사용을 하는데 정말 맛있다.  맛의 깊이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음식은 어딜가나 장맛인가~

관광을 한다고는 했지만 역시 하루짜리 여행은 결코 쉽지가 않았다. 점심 먹고 좀 돌아다니니 금방 해가 뉘엿뉘엿.

키미에상이 자신의 집에서 차라도 한잔 하자고 해서 일행은 키미에상의 집으로 이동했다.
집에 도착하니 키미에상의 부모님들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가족분들 모두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으셔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물론 술을 마시면서.... 그 집 술은 내가 거의 동을 냈을 정도... 푸하하하...
키미에상의 아버님께서 한국 드라마 장금이의 팬이신데 특히 왕의 대사를 몇마디 외우고 계셨다... 중간중간 왕의 대사를 흉내내서 말씀하실때는 정말 박장대소했다. 한국 여행가셔서 찍은 DVD도 보여주시고... 어머님께서는 먼 곳에서 귀한 손님오셨다고 맛있는 음식을 계속 내오시고...

평범한 일본의 가정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따뜻한 시골 인심이 느껴지는 평범한 사람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것이 나고야 시내 관광을 한 것보다 적어도 100만배는 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밤 9시가 넘어 도쿄로 출발을 했는데 그때 키미에상의 어머님께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싸아 주셨다. 일본소주에 라면, 과자, 건어물, 도시락 등등... 꼭 꼭 다시오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돌아오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났다.

오늘 안내해주시느라 수고하신 키미에상 정말 감사드립니다. 도쿄에 한번 꼭 오세요. 그럼 저희가 도쿄를 안내해 드릴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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