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란티아(Volunteer의 일본식 발음) 일본어수업의 후루야(古屋) 선생님이라고 계신데 오늘 연주를 하시는 날이다.
후루야 선생님은 믹시(Mixi)라는...우리나라로 치면 싸이월드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의 한 음악 동호회의 회원이신데, 오늘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날이다.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회원들이 모여 작은 연주회를 연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즉석해서 밴드를 구성해 연주를 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이 음악 동호회의 이름은 [아메요코 비틀즈 클럽]. 비틀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올드 팝을 즐기는 모임인 것이다. (아메요꼬는 이 오프라인을 갖는 작은 레스토랑이 있는 지역의 이름)
이곳에 온 사람들의 연령대는 정말 높았다. 내가 젤 어린 축에 들 정도니... ㅎㅎ
평균 40대... 물론 20대도 있다. 이 중엔 정말 엄청난 연주실력을 가진 베테랑도 있고, 이제 막 악기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다.
오늘 이 분들을 보면서 정말 인생 멋지게~ 사는 분들이라고 생각되었다. 바쁜 와중에도... 나이가 많아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러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악기 하나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도 별반 차이없다.
입시전쟁이다...취업전쟁이다... 승진 경쟁까지... 조급한 마음에... 어느덧 인생의 여유로움까지 잃고 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음악이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 중의 하나이다.
앞을 보며 바삐 뛰는 삶이 아닌, 좋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즐기며 걷는 삶을 살고 싶다.
오늘... 나도 악기 하나 배워봐야지...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