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말에 다니고 있는 보란티아(자원봉사를 의미하는 Volunteer의 일본식 발음) 일본어 수업에서 소풍을 가는 날이다. 3달에 한번 정도씩은 이곳에서 마련해 주는 이벤트가 있다. 예를 들어 봄에는 꽃구경(하나미, 花見), 여름에는 불꽃놀이(하나비,花火), 가을에는 단풍구경(모미지, 紅葉), 그리고 겨울에는 스키장. 이밖에도 종종 이벤트가 있긴 하지만...
암튼 오늘은 소풍... 도쿄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좀 아쉽지만... 뭐 모두들 모여 즐거운 얘기를 하고, 산림욕도 하면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는것 만으로도 즐거운 이벤트이다~!
오늘 소풍을 갈 곳은 국립과학박물관(国立科学博物館) 부속 자연교육원(自然教育園)이라는 곳이다. 오늘 이곳에 오기 전까지 전혀~ 이런 곳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는... 오전 11시에 메구로(目黒)역에서 모여서 도보로 7분 정도 걸은 후에 자연교육원 앞에 도착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간 전시홀에는 순수 자연 재료들로 만든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풀잎으로 만든 곤충 모형, 나무로 만든 아이들 장난감, 친환경적인 생활도구들... 전시관의 다른 한켠에는 종이접기를 어린이들이게 가르쳐주는 코너도 있었다.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에 대해 알려주는 학습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