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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시킬까 한참을 고민하다 우선 안전빵으로 만두를 4개 주문했다.

그러나... 인생이란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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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만두가 찜통채였던 것이다. OTL
이걸 언제 다먹나~~~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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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이름은 묻지마세요~ 어짜피 모른답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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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주문한 달짝찌근한 앙꼬? 왜 이때 스푼 놔두고 밥숟가락으로 퍼먹고 있었는지 지금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간다. -_-a


만두로 배를 채우고... 우웩~ 만두만 생각하면 신물이 넘어온다... 다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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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서 본 도로풍경


타이페이 시내는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많다.  인도와 도로의 틈이나 차선 사이를 오토바이들이 달리기 때문에 승하차나 보행시에 주의해야만 한다.
그건 그렇고... 사진의 맨 마지막 오토바이 혼자 탄 아저씨가 처량해 보이는건 나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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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신호등

타이완의 신호등은 좀 특이했다.  신호의 남은 시간이 표시되는 것은 뭐 한국이랑 비슷한데 사람이 걷는 애니메이션이 보여진다는 점이 재밌었다.

택시를 타고 가려고 했던 곳은 迪化街라는 시장이었는데 도착해 보니 이미 문을 전부 닫은 이후였다.  늦게까지 할 줄 알았는데... 이런~ 역시 여행에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법이다.
돌아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가까운 곳에 淡水河이라는 강이 흐르고 있었다. 여기까지 온게 아까워서라도 한번 가봤다.


이곳은 정말이지 한강변을 연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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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말 한국이라고 해도 믿겠네~

강변을 따라서 걸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생각해 보면 무지 신기했다.  불과 몇시간 전만해도 일본에 있었는데 지금은 처음으로 와 본 나라의 강변을 유유자적 걷고 있다는게...
강변의 경치는 이곳이 한국인지, 일본인지, 타이완인지 전혀 분간할 수 없었다.다만 주위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릴 때마다 '내가 타이완이구나~'하고 새로이 느낄 뿐이었다.

강변에서 숙소까지 돌아오는 길은 걸어서 왔다. 작은 여행 책자에 그려진 지도만 보고 오다보니... 왠지 이상했다. 거리의 표지판과 책에 나온 도로명이 일치하지 않았다. 헤매다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영어로 물어봤다.  근데 이 사람 영어를 정말 못했다.  보아하니 학생 같았는데... 거의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을 해서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행 책자가 조금 오래된 모양이다.  중국어 한마디 못해도 다 통한다는 사실이 참 재밌었다.  내가 생각해도 난 세상 어딜가도 굶어죽진 않겠다~

암튼 처음 와 본 나라의 밤거리를 거닌다는 것이 대담한건지... 무모한건지... 

한참을 걸어 와 다시 시먼띵(西門)에 도착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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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에 통채로 구운 오징어 드세요~~~ 여성분들에게는 비호감일듯...


타이완은 야시장을 제외하고는 늦게까지 여는 가게가 드물다.  시먼띵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같으면 새벽까지 휘황찬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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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비비기 전에 찍을껄 깜박했다!


타이완은 한국(서울)이나 일본(도쿄)보다 훨씬 따뜻했다. 돌아다니면서 잠깐잠깐 땀이 날 정도였다.   그래서 사먹은 팥빙수...

대만의 빙수는 한국의 그것과 조금 달랐다. 얼음을 얼릴 때 우유를 넣어 얼리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간 얼음위에 우유를 붓지 않는다.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시원함이 더 오랫동안 지속되고, 맛이 훨씬 부드럽게 느껴졌다. 아~ 그리고 또 한가지! 빙수안에 들어있는 까만 구슬~ 이건 버블티에 들어가는 제리?였다.  원래 버블티는 타이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빙수에도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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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집의 내부. 벽에는 온통 낙서들로 가득했다. 한국이나 타이완이나 젊은 이들은 똑같나보다~ ^-^


가게를 나오려는데 주인아저씨가 잠깐 세우더니
영어로 열심히 "투모로우~ 투모로우~" 하시면서 할인 쿠폰을 주셨다.
숙소하고도 가까운데 내일 또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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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떻게 이런 콜라가 있을 수 있는거냐? 이건 아냐~


숙소에 들어오기전에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샀다. 그 중에 하나! 타이완에서 파는 콜라?라서 한번 마셔보고 싶었다. 제법 유명한 상품인 것 같았다. 여기저기 자판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걸 보면... 자~ 타이완의 맛을 느껴볼까~~~

딱 한모금 마셔본 순간...
도저히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어떻게 "물파스맛" 음료수가 있을 수 있는거냐?  OTL    이건 정말 아냐~~~ T-T
누군가 이걸 마시려는 사람이 있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여행의 첫째날이 이렇게 지나갔다.  내일은 시내투어를 한다.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해서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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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가 본 나라는 캐나다와 미국,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일본이다.
캐나다와 미국은 직장생활로 모은 돈을 가지고 2003년에 어학연수로 갔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외국하면 동경만 했지, 정말 나간다는 생각은 별로 하질 못했었다.  집안 형편도 그랬고, 직업이 프로그래머인지라 야근, 철야, 주말 출근이 일상생활이 되어버려 한눈 팔 겨를조차 없었다.  성공은 멀게만 느껴지고, 앞이 막막하기만 하던 프로그래머 생활에 어느날 회의감이 찾아왔다. 그때 친한 후배녀석이 어학연수를 간다길래 앞뒤 안가리고 같이 가자고 했었다. 그 땐 나에게 뭔가 탈출구가 필요했었다. 그리고 그 탈출구가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그때 캐나다에 가서 보고 겪은 많은 일들은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루하루를 모니터 앞에서 코딩만을 하며 보내던 나에게 좁디좁은 시야를 열어주었고, 지금까지의 인생과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로 나는 더 많은 걸 보고 싶어졌다. 새로운 세상에 가면, 더 많은 걸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을꺼라 생각했다.  비록 그것이 하루동안의 짧은 관광일지언정 말이다...

그래서 내 자신에게 한가지 약속을 했다. 일년에 1-2번은 꼭 해외 여행 가기!  짧은 시간이라도 더 넓은 세계에 가서 그 나라의 문화를, 사람들을, 자연을 보고 오기.

그래서 첫번째 해외 여행의 목적지로 정한 곳이 타이완(台湾)이다.  타이완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 가장 쌌기 때문이다. OTL  
하지만 단지 그뿐만은 아니다. 타이완은 지구상에서 일본어가 가장 잘 통하는 나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타이완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가 있었지만, 본토와의 정치적인 문제로 오히려 일본에 대해 호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중국어 한마디 못하는 나이지만 타이완은 어쩌면 가장 좋은 여행지일지도 모르겠다. ( ^ - ^ )

자~ 거두절미하고 타이완(台北)의 수도인 타이페이(台北) 여행일정을 살펴보자~

타이페이(台北) 여행일정

17일
  동경 나리타 공항 출발 - 14시20
  타이페이 공항 도착 - 17시15분
  숙소도착 - 19시경
  자유시간 - 호텔 체크인 이후

18일
  숙소출발 - 오전 7:30
  시내관광(투어코스) - 17시까지
  저녁식사(별도로 신청함) - 시내관광 직후
  자유시간 - 저녁식사 이후

19일
  자유시간 - 출발전까지
  숙소출발 - 오전 10시 20분
  면세점 방문 - 오전 11시경
  타이페이 공항 도착 - 14시20분

도쿄에서 타이완까지는 비행기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시차는 한국, 일본보다 1시간 느리다.  이용한 항공사는 CHINA AIRLINE.
비행기에 타니 온통 중국어만이 들렸다. 좌석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타이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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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공항로비


예정대로 순조롭게 타이완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환전을 한 후에 입국 수속을 밟고 로비로 나왔다.  로비에 도착하니 가이드분이 나와계셨다. 찾는데 좀 애먹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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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까지 타고 이동한 2층 버스


공항과 타이페이 시내는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7시가 넘어 있었다. 체크인을 끝내고 대충 짐을 푼 후에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2박3일의 짧은 여행인지라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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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앞 동네 풍경. 왠지 일본 같기도 하고... 한국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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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먼띵(西門町)


호텔에서 10분 정도를 걸어가니 MRT(타이페이의 지하철)의 西門역이 나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에 타이페이 젊은이들이 노는 장소~ 즉, 타이페이의 시부야라고 한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의 강남, 신촌 정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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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빨간색이 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 민족인 만큼 경찰서 마크도 빨간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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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근처에는 젊은이들이 자신들이 만든 악세서리나 의류등을 파는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시장의 끝에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고, 무대의 한켠에선 DJ가 흥을 돋구고 있었다.
MRT를 타기 위해 다시 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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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건뭐야~ 한국성형수술은 정말이지 유명한 모양이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 기회에 수출 효자 상품으로 적극육성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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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T승차표 판매기

정말 노선도가 간단했다. 도쿄의 그 거미줄 같은 노선도에 비하면 이건 정말 정말 쉬웠다. 처음 온 나도 헤매지 않고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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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T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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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T표는 동그란 모양이에요. 플라스틱 안에 RFID칩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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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지하철은 한국과 일본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다만 차내의 좌석이 정면을 향한 좌석과 측면을 향한 좌석이 함께 있어 마치 "ㄱ"자 같은 모양이라는 것과 각 차량의 연결 부분에 문이 없다는 점이 특이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탄 사람들은 나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그렇게 특이하게 생긴건지? 아니면 외국인이 그렇게 신기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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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있는건 달랑 일본어로 써진 타이완 여행 책자 한권. 중국어는 한마디도 못하고... 읽지도 못하고... 이대로 국제 미아가 될 것인가? 써바이벌 여행의 진수가 시작된다~


가려고 했던 목적지는 永康町이다.  여행 책자에 소개된 내용으로는 제법 평이 좋았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이곳까지 걸어갈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멀었다.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택시 기사님한테는 이 책자를 보여 드려 목적지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다.  중국어 한마디라도 배워오는 건데~ 할 줄 아는 중국어는 씨에쎄~ 하고 워아이니~ 니하오마 밖엔 없는데...
그래도 돌아다니면서 열씸히~ "씨에쎄~"는 말했다. 자랑은 아니지만... OTL

永康町를 한바퀴를 둘러보고 나니 오후 10시경이 되었다.  배도 무척 고팠고 해서 밥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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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고급스러운 분위기였고, 점원들도 간단한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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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메뉴가 뭐 이렇게 많아~ 도대체 뭘 먹어야 되는거야? T-T


점원이 주문하기 쉽도록 일본어와 영어가 함께 적혀 있는 메뉴를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메뉴를 정하면 사진에 보이는 종이에 표시를 하라고 했다. 그런데 뭔 메뉴가 이렇게 많은거야? 100개는 가뿐히 넘어가는 요리의 종류!  OTL  이거... 주문하다 밤 새겠다~ T-T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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