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동네 편의점에는 빵과 도시락이 동났다.
그건 슈퍼도 마찬가지. 금방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일 수록 팔리는 속도도 빠르다.
슈퍼 계산대에 길게 늘어선 줄, 바구니 한가득씩 사가는 건 보통이다.
역시 사람은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가 보다.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정말이지 측은하게 느껴진다.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볼 수 없었던 풍경이 지금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는 계획정전이라는 걸해서 회사 주변은 매일 한두번씩 정전이 일어난다. 전력이 모자르기 때문이다. 회사까지 가는 전차도 지진과 정전의 영향으로 정상운행을 하지 않아 시간 간격이 늘어나거나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다. 역 앞에 도착해도 정전이라 역앞 가게들은 영업을 하지 않는 집이 많다. 역 주변의 식당도 영업을 안하거나 간혹 하는 식당 앞엔 아니나다를까 긴 줄이 늘어선다.

식당도 안하고, 그렇다고 빵이나 도시락도 없고... 에휴~~~
이런건 다른 먹거리도 대충 해결하면 되지만...


정말 큰 문제는... 역시 방사능이다.
보이지도, 냄새도, 맛도 없다. 그래서 더 불안한다.

더 더욱 일본정부의 발표가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공개되는 정보가 적고, 사람들에게 숨길려고만 한다.  단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 중이다,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발표하겠다는 식으로 자꾸만 뒤로뒤로 미루고 있다.  그러면서 안전하니 안심하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발표가 있은 후엔 영락없이 몇호기가 폭발했다더라, 몇호기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더라, 방사능 수치가 올라갔다더라...라는 기사가 뒤를 따른다. 상황은 점점 에스컬레이트하고 있고, 정부는 그런 것들에 대해 계속해서 쉬쉬하고 있다.
지금 현재 상황이 어떤지, 앞으로 어떤 일들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 숨기기만 급급한 일본 정부의 행태가 점점 더 실망감과 불신감만을 키워나가고 있다.

TV의 방송에선 얼마전까지 방사능이 평상시의 몇배라는 식으로 방송에 나왔는데, 이제는 그런 표현을 방송에서 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불안에 떨기 때문에 일부러 바꾼 것이다. 요새는 단지 이 방사능 수치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식으로만 방송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직접 방사능 수치를 웹에서 찾지 않는 한 현재 방사능 수치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뉴스에서는 알기가 쉽지 않다. 하루에 1,2번 정도 나오려나... 이 역시 방사능 수치에 민감한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일부러 뉴스에 내보내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것은 피난민들이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지,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피해가 얼마나 큰지에 대한 것들이다.  물론 그런것도 중요하지만 일본 동부가 쑥밭이 될 수 있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한 비중이 적은게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뭔가 숨긴다는 의구심밖엔 들지 않는다.

아침 뉴스를 보니 세계각국이 일본에 체류하는 자국민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권고를 내리고 있다거나, 자국민을 위한 비행기를 보내거나, 일본 여행 자체를 촉구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도쿄를 떠나고 있다.  내 친구도 한명 엊그제 한국으로 떠났고...
점점 더 계속되는 불안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점점 더 피폐해지는 것 같다.


이곳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일어나는 여진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엊그제도 6.4도, 어제도 6.0도짜리 여진이 났지만, 9.0도가 난 판에, 그런 짜잘한 지진은 이제 신경도 안쓴다.


하루 빨리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사고가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지진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피해을 입으신 분들이 하루 빨리 슬픔을 이겨내시고, 다시 일어서시기를 마음 깊이 바란다.

P.S. 심란해서 일은 안되고... 이렇게 회사에서 블로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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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46분에 발생한 지진으로 회사 건물이 많이 흔들렸다.

일본에 와서 산지 5년이 다되어 가는데 오늘 지진이 가장 컸다.

미야기현은 진도 7이라고 하는데 지금 일하고 있는 카나가와현에서는 진도 4.

지진이 와서 흔들릴때마다 형광등의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했다.
진동이 너무 심해서 책상을 꽉 붙잡고 있었다.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현재 피난 준비는 완료.
회사 중앙통제실의 지시를 기다리는 중.

회사 모든 건물의 엘리베이터는 정지된 상태.
각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함.
회사에서 부상당한 사람도 있는 듯.
전화는 불통.

인터넷이 되는게 신기할 뿐...

15시49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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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니 장난아니네.

여기저기서 화재 및 정전발생
하네다공항폐쇄
쓰나비 10미터 경보
전철 전노선 정지

5분전 쯤에도 흔들렸음.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16시06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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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지진세기가 7.9가 아니라 8.8이라고 하네. -_-;;

동영상을 보니 쓰나미 피해를 입은 지역은 집하고 차들이 떠내려가고 있다.
피해가 상상이상이다. 정말 -_-;;

오늘 집에 갈 수나 있을런지 모르겠다.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는데 피난 좀 시켜주면 안되나. 미치겠네!!!


16시24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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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내내 계속된 여진이 지금은 좀 약해졌다.

전 전철 노선이 1-2시간 전까진 운행중지였었는데, 지금은 몇개노선이 일부구간의 운행을 재개하였다. 하지만 내가 타고 가야할 오다큐센(小田急線)은 움직이지 않는 중.

많은 사람들이 집에 못가고 회사에서 대기하고 있는 중.

뉴스에선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1시간 전쯤에 편의점에 아이폰 충전기를 사러 갔는데 빵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식료품 사재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내일은 집에 갈 수 있으려나...

22시07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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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보니 센다이(仙台)시에서 200-300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덮친 쓰나미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한 곳에서만 이렇게 많은 희생이 발생하다니...
회사 동료들은 희생자가 가볍게 천명을 넘을것 같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아까 낮에 큰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이곳은 진도 5였었다. 진도 4로 알고 있었는데 사이트를 조사해보니 진도 5였다. 역시 많이 흔들리더라니...

조금전에 치바(千葉)에 살고 있는 친구한테서 지금 백화점에서 피난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역시 큰 건물이 좀 더 안전하겠지. 그 친구도 고생스러운 밤이 될 것 같다.  치바는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많이 받았다는데... 그 친구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정말.

아직도 전철은 움직을 생각을 안하는 중.... 회사에서 무한정 기다리고 있구...
세기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여진은 계속되고...

아주 긴~ 밤이 될 것 같다.

22시 50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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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부터 오다큐센(小田急線)의 운행을 재개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바로 가방을 싸고 회사를 나왔다.

신쥬쿠에 도착하니 이미 새벽 2시가 되어 있었다.  신쥬쿠역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쪼그려 앉아 밤을 새고 있었다.  전차가 운행을 안하거나 끊겨서 아침까지 기다릴 모양이었다.

내가 갈아타야할 토에이 신쥬쿠선(都営新宿線)은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도 다행히 운행하고 있었다.  어찌나 고맙던지...

집에 도착하니 이미 새벽 3시 15분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동작하지 않았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지시킨 것이다. 어쩔수 없이 9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집이 괜찮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문을 여니 널부러져 있는 스노우보드가 반겨주었다. 더 안으로 들어가니 책상위에 올려진 물건들, 청소기, 선반위의 물건들이 떨여저 있었다. 하지만 걱정했던 가스나, 컴퓨터, 냉장고, 전자피아노 등은 다행히 그대로였다.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키자마자 다시 여진이 발생했다.  -_-;;
오늘 제대로 잘 수나 있으려나...

일단 발만 씻고 잠시라도 눈을 붙여야겠다.

100년만에 왔다는 일본 사상 최대의 지진이 일어났던 길고 긴 하루는 이렇게 지나갔다.

2011년3월12일 새벽3시30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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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다 공항이 2010년10월21일 국제선 터미널을 새로 오픈했다.

그 전까지의 국제선 터미널은 규모도 작고, 이용을 하려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제는 지하철을 타고 국제선 터미널역에서 내려 바로 위로 올라가면 티켓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외에도 각종 편의시설과 관광스폿이 만들어져 도쿄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게 될 듯 하다.


얼마전부터 텔레비전에서는 하네다공항의 광고가 끊이질 않았다.  하네다 공항을 소개하는 각종 방송프로그램도 연이어 방송되었다.  그만큼 일본이 하네다 공항에 거는 기대가 큰 반증일 것이다. 하지만 하네다 공항을 국제 허브공항으로 만들기 위한 야심찬 계획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그 이유는 안으로는 나리타(成田)공항이 있고, 밖으로는 한국의 인천공항과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얘긴 뒤로하고...

오늘 한국에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어 새로 오픈한 국제선 터미널을 처음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공항의 상점과 식당가를 에도시대를 테마로 만들어져 있다. 공항 안에서 일본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특이하다.



시간도 있고 해서 막차 아이스(抹茶アイス)를 사먹었어 보았다.



공항의 위로 올라가면 라운지가 있다.



라운지에서 실외로 나오면 전망대가 있어 이렇게 비행기나 활주로를 위에서 내려다 볼 수가 있다.


 
공항을 돌아보니 참 신경써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자체가 하나의 관광스폿이 된 것 같은 느낌.

한국에서 도쿄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꼭 하네다 공항을 돌아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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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포스팅...

오늘은 도쿄라면쇼에 다녀왔다.

도쿄라면쑈는 일본 전국의 유명 라면점이 도쿄에 모이는 행사이다.
너무 멀리 있어서 평소 먹고 싶어도 좀처럼 먹을 기회가 없는 유명 라면이 전부 한 곳에 모이니,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기대되는 행사이다.

이 행사는 작년 2009년 처음으로 개최되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10만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원래 일회성 행사로 기획되었는데, 많은 사람들로부터 다시 개최하였으면 하는 요청이 쇄도해 올해도 개최를 결정했다고 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무려 20만명의 방문객을 예상한다는...


아침에 텔레비젼을 켜니 도쿄라면쑈에 대한 소개가 방송되고 있었다.  워낙 라면을 좋아하는 나는 군침만 다시고 있었는데, 어찌저찌하다가 오후에 급조된 모임으로 이렇게 행사에 방문하게 되었다. 행사가 열린 장소는 작년과 같은 코마자와 올림픽공원(駒沢オリンピック公園)의 중앙광장이었다.

행사장에 도착한게 오후 5시반정도...
이미 주위는 어두어져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스테이지에서 어떤 행사가 끝났는지 댄서들이 기념촬영과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조금만 빨리 올껄...


사용자 삽입 이미지27개의 라면부스가 있었는데 그 앞엔 라면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날도 추운데 오늘중으로 먹을 수 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티켓을 사고 나서 받은 행사 가이드북.

행사 가이드북엔 각 라면부스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열심히 보고 라면을 골라야쥐~~~ 히히~~~

사용자 삽입 이미지모든 라면부스에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티켓


라면을 먹으려면 먼저 티켓을 사야한다. 티켓의 가격은 750엔. 티켓을 산 후에 먹고 싶은 라면을 파는 부스 앞에 줄을 서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처음으로 먹은 후지야마 블랙라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게 블랙라면(ブラック・ラーメン)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라면은 정말 짰다.  일본라면이 원래 짠데 이 라면은 그 레벨을 가뿐히 초월한다.
일본사람들 중엔 이 라면이 너무 맛있어 오늘만 벌써 두번을 먹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헉~ 존경합니다. 정말...
이 라면의 포인트는 뭐랄까... 짠데 맛있다는거... 미안 표현력이 딸려서...(한국요리의 맵고 맛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사진을 보니 꼭 한국 자장면 같다는...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두번째로 먹은 톤코츠미소라면(豚骨味噌ラーメン)

라면 하나만 먹고 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두번째로 톤코츠미소라면도 먹어 보았다.
걸쭉한 돼지뼈 국물에 된장베이스 소스로 맛을 낸 라면이다. 느끼함이 적고, 진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라면이다. 정말 최고~~~~

예전엔 톤코츠라면이 느끼해서 싫었는데 요즘엔 왜이렇게 땡기는지 모르겠다. 입맛이 일본식으로 변하는 건가...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은...
오랜만에 맛있는 라면도 먹고, 밖에 외출도 했다.

이런 여유는 삶의 활력소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왠지 이렇게 밖에 나오는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게... 혹시 나이 든다는 건가...

흠... 이럴수록 더욱더 적극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힘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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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같은 아파트 주민 아주머니(통장님?)가 서류봉투를 하나 들고 오셨다.  국세조사라고 써있었는데, 작성해서 우체통에 넣어도 되고, 아니면 자신의 집의 우체통에 넣어달라고 하셨다.  도대체 국세조사란 뭐지? 일본에 와서 한번도 한적이 없는데???

해서 찾아봤다.


일본의 국세조사(国勢調査)

국세조사(国勢調査)는 어떤 시점부터의 인구를 비롯하여 성별, 연령, 배우자의 관계, 취업의 상태나 세대의 구성 즉, [인구와 세대]에 관한 각종 속성을 데이터로 조사하는 [전수조사]이다.

일본의 국세조사는 1920년부터 시작되어, 년도의 끝이 0 또는 5로 끝나는 해의 10월1일 현재로 실시되고 있다. 0으로 끝나는 해에 하는 조사를 [대규모조사]라고 하고, 5로 끝나는 해에 하는 조사를 [간이조사]라 한다.  대규모 조사와 간이조사의 차이는 조사항목의 수에 있다.  간이조사는 대규모조사의 일부만을 실시하고 있다.

국세조사는 조사시점 현재 일본에 상주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일본에 살고 있는지 아닌지의 판단기준은 3개월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즉,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이란, 1)이미 3개월 이상 살고 있는 사람, 2)아직 3개월을 채우지는 않았지만 10월1일 전후로 3개월 이상 살게 되는 사람이 된다.
이 조건에 해당되는 사람은 국적을 불문하고 조사대상이 되므로, 당연히 외국인도 조사 대상이 된다.

음... 이런거군...

지난번 국세조사가 2005년 10월이었고, 내가 일본에 온 것이 2006년 1월이었으니 난 이번이 처음하는 국세조사가 된다.

내가 일본에 온지도 5년이 다 되어간다는 건가... 시간 참 빠르네...

아 국세조사 서류는 이미 작성해서 우체통에 넣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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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술관에 들렀다.

세상에는 좋은 게 참 많은데 너무 등하시 했다는 생각도 있었고, 회사-집-회사-집-가끔 술의 연결고리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세상 사람들에게 명작이라 불리는 것들을 보고 감동을 얻고 싶었다.
 



마츠오카미술관(松岡美術館)


공식홈페이지 : http://www.matsuoka-museum.jp/

교통 : 도쿄메토로(東京メトロ)남보쿠센(南北線) & 토에이(都営)미타센(三田線) 시로카네다이(白金台) 1번 출구로부터 도보 6분
         JR메구로(目黒)역 동쪽출구로 부터 도보 15분

요금 : 일반 800엔(700엔)  / 중고대학생 500엔(400엔)
         ()요금은 20인 이상 단체할인요금
         장애우, 65세이상은 700엔

휴관일 : 매주월요일(휴일인 경우 다음날) / 연말연시휴가 / 전시물 교체일

개관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입장은 4시 30분까지)



현재는 이곳에서 모네와 르노와르를 중심으로 인상파, 신인상파에 대한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전시회의 개요

19세기 후반의 프랑스에서는 풍요로운 근대시민사회의 성숙과 함께 종래의 신화화(神話画), 역사화(歴史画)와 같은 전통적인 회화 대신에 개성이 넘치는 예술가들에 의해 동시대의 시민을 둘러싼 현실의 풍경, 풍속을 소재로 한 새로운 회화표현이 창조되어 간다. 그런 근대회화의 성립과 전개에 가장 큰 역할을 달성한 사람들이 인상파 화가들이다. 1874년 제1회 인상파전에 참가한 모네, 피사로, 르노와르, 시슬레와 같은 화가들은 자연안에서 직접 배우고, 태양의 반짝임을 캔버스에 옮겨 빛의 마력이 가득찬 새로운 색체표현을 창출해내어 간다. 그들이 창조한 예술은 이후 20세기에까지 이어져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전람회에서는 관장의 프랑스 근대회화 콜렉션으로 부터, 인상파의 선구자 부단과 모네, 르노와르, 시슬레, 피사로와 같은 인상파화가를 시작으로 인상파 이후에 새롭게 등장해 회화표현을 시험한 시냑크, 크록스와 같은 신인상파화가들의 작품을 전람하며, 19세기후반으로 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 전개된 프랑스 근대회화의 마력을 소개한다.
(* 일본웹페이지를 번역해서 화가이름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음)


이곳에서...

대상을 정확하고 세밀하게 표현한 것이 아닌 빛의 성질을 이용하여 대략적인 대상의 인상만을 표현한 그림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그림들이 맘에 들었다.


사진들은 너무나 정확하고 세밀하게 과거를 재생해준다.  바로 조금전에 일어났던 것처럼 열화되지 않은채... 하지만 기억속의 이미지들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그 구체적인 것들은 잊혀지고, 마지막엔 그때의 가장 중요했던 일과 느낌만이 남게된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더 아름답다고 느낀다.

내가 본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쪽이었다. 대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않지만 그림을 보면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정확하게 표현한 대상을 볼 때와는 다르게 대상에 대해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 된다.  화가가 중요한 특성만을 그림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그 나머지는 그림을 보는 사람이 채워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돌아왔다.

오늘 좋은 그림들을 감상했지만 아직도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든다.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아직 보고 느껴야 할 그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기 때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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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전세라는 개념이 없다. 일본은행은 이율이 극히 낮아서 집주인이 전세금을 받더라도 이익을 억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에는 집을 사던가 아니면 월세로 살아야만 한다.

돈이 있다면 집을 사는게 좋겠지만...(한국에 비해 집값이 많이 비싸지 않다. 한국의 집값이 국민소득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을 뿐이다) 일본에서 거주하는 한국분들의 대부분은 일정기간만을 일본에서 공부나 직장생활을 하다 떠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정착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개는 한국으로 돌아가던가 아니면 다른 나라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집을 사는 분들 보다는 월세로 집을 구하는 분들의 수가 훨씬 많다.

하지만 이 월세라는 것이 한번 들어갈 때마다 엄청난 돈이 든다는 것이 문제다.
보통 보증금으로  월세의 1-2개월치, 사례금으로 1-2개월치, 부동산비로  1개월치, 한달 월세 선불 그리고 집에 들어갈 때 가입하는 보험까지 합하면 월세의 5-6배의 돈을 한번에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보증금이나 사례금이 없거나 적은 집도 있지만 그런 집들은 대개의 경우 고가의 집이거나, 좋은 조건의 집이 아니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외국인은 들어갈 수 없는 집이다.(실제로 부동산에서 집을 알아보면 외국인이 들어갈 수 있는 집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일반 부동산에서 집을 계약할 때는 반드시 보증인을 세워야 한다. 그 보증인이라는 것이 일본인이어야 하는데 솔직히 어느정도 친한 사이가 아니면 일본인에게 집 보증을 서달라고 부탁하기가 쉽지 않다.(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그리고 계약 후 2년마다 한번씩 갱신료라는 것이 들어간다. 대개 월세의 1달치(또는 반달치)가 들어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많이 지불한 돈은 집을 뺄 때 거의 돌려 받지 못한다. 사례비와 부동산비, 갱신료는 아예 돌려받을 수 없는 돈이고, 보증금은 집수리비다 청소비다 뭐다 해서 다빼고 실제로 돌려 받을 수 있는 돈은 극히 적다. 오죽하면 "힛코시빈보"라는 말이 나왔을까! 힛코시(引っ越し、이사)와 빈보(貧乏、거지)를 합하면 "이사 거지"가 되는데 즉, 이사를 몇번하고나면 벌어놓은 돈 다 털리고 거지가 된다는 뜻이다. -_-;;


이러한 일반 임대주택과는 달리 UR(공단주택)은 다른 몇가지 장점이 있다.

UR은 일단 초기비용이 높지 않다.  보증금으로 3개월치가 들어가고 계약한 달의 월세를 선불로 지불하면 된다.  그 외에 들어가는 비용은 없다.  보증금의 경우도 집을 뺄 때 청소비를 제외한 금액은 거의 다 받을 수 있다.(일반 임대주택의 경우 받을 수 있는 보증금이 상당히 적다. 이런저런 명목으로 집주인이 빼기 때문이다. 집주인에 따라 다르려나...)
그리고 사례비와 갱신료 그리고 부동산비가 들지 않는다. 물론 보증인도 필요없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외국인들에 대한 벽이 일반 임대 주택에 비해 낮다. 그래서 많은 외국인들이 UR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나... UR도 단점이 있는데 바로... 비싸다는 것이다. 주변 지역에 비해 대개 1-2만엔정도 월세가 비싸다. 즉, 장기로 살 생각이면 일반 맨션이,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UR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UR 계약에 필요한 서류]

*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월세에 따라 소득이 어느정도 이상 되어야만 계약 가능하다. 즉 이 사람이 월세를 지불할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소득이 없더라도 통장에 어느정도 이상의 잔고가 있으면 가능하다.
전년도 세금을 납부한 증명이 될만한 서류(확정신고서류나 원천징수표)가 있다면 그것을 제출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현재 소속된 회사의 소득증명서(회사인감, 대표자인감 필수)를 제출하면 된다.

* 등록원표기재사항증명서(登録原票記載事項証明証)
일본인의 경우에는 주민표를 제출해야 하나 외국인일 경우 등록원표기재사항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구약소에서 뗄 수 있다. (300엔)

* 외국인등록증




※종종 보증금 분할 캠페인이라는 것을 한다.

이것을 이용하면 보증금을 2?년에 걸쳐 3회로 나누어 낼 수가 있는데 초기 들어가는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이 캠페인을 이용하면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단지 보증금으로 월세의 1개월치 + 계약한 해당월의 월세(25일 입주라면 남은 5일치)뿐이다. 일반 임대 주택에 들어가는 초기비용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나도 이번에 집을 계약하면서 보증금 분할 캠페인을 이용했다. 그래서 초기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이사할 때 처리해야 할 것들]

우체국에 주소변경신청 (転居届) : 구 주소로 온 우편물을 신 주소로 발송해주는 서비스
신청을 하면 3-7 영업일 정도가 소요되므로 이사가기 전에 미리미리 신청해 두어야 한다.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신청가능하다.
우체국에 직접 방문하는 경우에는 신분증과 인감이 필요하다.



転居届에 관해서는 이곳을 참조.

http://www.post.japanpost.jp/service/tenkyo/index.html
  (새창)



*전기/수도/가스 연락
이사를 하기 전에 전기/수도/가스 회사에 연락해서 현재 사용중인 전기/수도/가스를 이사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하고, 또한 이사일로 부터 새 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하여야 한다.
가스의 경우 이사한 집으로 가스공사에서 사람이 와서 가스점검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화상으로 점검 일정을 미리 정해야 한다.  이사철이나 주말처럼 이사가 많은 경우에는 원하는 일정을 잡지 못할 수 있으므로 꼭 여유를 두고 미리 연락해 두어야 한다.
이에 반해 전기나 수도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람이 오지 않으므로 서둘러 전화를 할 필요는 없다.


*방 키 받기
이사하기 전에 미리 해당 UR관리 사무소에 전화를 해서 방 키를 언제 받으러 갈지를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
주로 UR 단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차가 단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안전봉? 차단봉? 바리케이트봉?이 단지 입구에 설치되어 있다.  이 봉을 제거해야만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까지 차가 진입할 수 있는데 보통 열쇠가 채워져 있다.
방키를 받을 때 이 봉의 키도 함께 받아 두어야 이사가 수월하다.

* 그외
일본은 한국과 달리 가입한 서비스를 해지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인터넷은 한달 단위로 요금이 청구되기 때문에 인터넷을 7월1일에 해지하고 싶더라도 7월30일까지 무조건 사용해야 한다.  이렇듯 가입은 쉽지만 해지는 어렵기 때문에 미리미리 여유를 두고 해지관련 연락을 해두어야 한다.

만약 트럭이나 밴을 빌려서 직접 이사를 하고자 한다면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트럭에는 네비게이션이 달려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리를 모르겠다면 밴을 빌리는 편이 낫다. 그리고 차를 빌릴 때 옵션으로 대차(台車)나 천막(ホロ)등을 함께 빌리는 것이 좋다.

* 월세 자동이체 신청
계약을 할 때 월세를 은행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신청할 수 있는 서류를 받게 된다.  이 서류를 작성해서 해당 은행에 제출하면 매달 25일 자동으로 월세가 빠져나가게 된다.  이 서류도 될 수 있으면 이사를 가기 일주일이나 열흘전까지는 처리해 두는게 낫다. 만약 너무 늦게 신청했다면 UR로부터 청구서가 집으로 날라오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사후에 처리해야 할 것들]

구약소에서 전출/전입신고
    외국인은 전출신고가 필요없다.
    전입신고는 구약소에서 외국인등록증의 주소를 변경하는 것이 전부이다.

구약소에서 의료보험 변경
    지역의료보험을 가입한 사람의 경우 의료보험도 변경해 주어야 한다.

방 점검? 서류 제출
    방키를 받을 때 방에 문제가 있는지를 기재하는 서류도 함께 받게 된다.
    한 4-5일 살면서 방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핀 후에 체크를 하고 관리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통장 주소변경
각종 카드 주소변경
경찰서에서 운전면허증 주소변경
각종 회원가입한 사이트나 서비스의 주소변경
휴대폰 청구서 주소 변경

이사 전 살고 있던 곳의 방 검사에 출석하기
  경우에 따라 전에 살던 방을 검사하는 경우 출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개의 경우 출석하지 않아도 되지만 집주인이 출석을 요구한 경우에는 출석을 해야 한다.
  방 검사에서 수리가 필요한 것을 체크해서 수리비를 보증금에서 뺀다. 대개의 경우 이런저런 수리 명목으로 수리비가 꽤 나오므로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있는 액수가 적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
  (맨션에 따라 방검사가 없을 수도, 이사 전에 할 수도, 이사 후에 할 수도 있다)



일단 생각나는 것만 적어서 빠진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힘든 이사... 또 하긴 정말 싫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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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쿄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라면집은 지로(二郎)가 아닐까 싶다.

오늘 이사갈 곳을 알아보기 위해 이케부쿠로(池袋)에 있는 UR센터에 왔다가 용무가 끝나 지로에 라면을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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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식사때가 아니라서 그렇지 가게 앞 2-30명은 예사로 줄을 서는 그런 집이다.

이 집의 메뉴는 무척 간단하다. 라면 하나 달랑.  라면에 추가하는 토핑이나 면의 양에 따라 메뉴가 몇가지로 나뉘지만 기본적으론 같은 라면이다. 라면을 주문하고 나면 점원이 토핑을 어떻게 할지를 물어본다.  토핑은 야채, 마늘, 돼지기름 그리고 매운 소스 4가지인데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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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장 기본적인 라면을 주문했고 토핑으로는 돼지 기름만 빼고 다 추가했다.

이 라면의 특징이라면...

일단 양이 많았다.  상당히 볼륨이 있었는데 여성분들에게는 다 드시기 힘들지 않으실까...   그리고 면이 상당히 굵었는데... 한국의 자장면 면발 굵기 정도?쯤 되려나... 쯔께멘(つけ麺)의 면발과 비슷했다. 국물은 상당히 농후한 맛에 조금은 걸쭉한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 느끼하진 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드시는 분에 따라 국물을 짜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한국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는 라면이라고 생각된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만족( ^ ^ )b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로 바로 옆에 있는 타이쇼우켄(大勝軒). 이 가게는 쯔께멘(つけ麺)을 일본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집으로 유명하다.


점점 라면 매니아가 되어가는 듯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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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쯔리의 가장 볼거리인 세개의 오미코시인 이치노미야(一之宮), 니노미야(二之宮), 산노미야(三之宮)를 보관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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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쯔리의 3일간 아침에 오미코시가 출발해서 밤이 되어 이곳으로 다시 돌아온다. 지금은 오미코시의 받침대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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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건설중인 스카이트리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인 스카이트리(スカイツリー) 제2의 도쿄타워라고 불리우는 타워로 건설이 완료되면 높이가 634m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타워의 최상단은 디지털방송용 안테나로 전파를 송신하게 된다.  현재의 도쿄타워가 아날로그 방송 송신탑이니 그야말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세대변화를 상징이라고나 할까...

이제부터는 가장 큰 볼거리인 세개의 오미코시중의 하나 산노미야(三之宮)를 보기로 했다.  오미코시는 예정된 시간에 예정된 지역을 통과하도록 되어있고, GPS가 설치되어 있어 휴대폰이나 인터넷으로 오미코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지나갈 경로에 먼저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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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의 지연이 있었는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정도 지난 후에 산노미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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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다른 오미코시와는 달리 모인 사람들의 규모가 클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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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방송을 위해 촬영을 하고 있는 방송사 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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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노미야가 큰 도로의 교차로를 지나고 있다.  큰 도로인 만큼 통행을 통제하는 경찰의 수도 많았다.  저 멀리 보이는 스카이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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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코시는 여러팀이 교대로 운반하였는데, 교대행사도 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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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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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다강(隅田川)뒤에 일명 아사히의 똥빌딩,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스카이트리.
스카이트리가 완공되서 전망대에 올라가면 보이는 야경이 멋있을 것 같다. 완공되면 꼭 가봐야 겠다.

일본의 마쯔리를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든다.  우리나라도 지역마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축제들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텐데... 아직 우리나라는 이런 축제가 많이 부족한 생각이 든다. 5000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있는데 점점 잊혀져가는 것만 같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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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14일부터 아사쿠사(浅草)에서 산쟈마쯔리(三社祭, 삼사제)가 열렸다. 산쟈마쯔리는 3일동안 열리는데 오늘이 그 마지막날이다. 산쟈마쯔리는 도쿄에서 열리는 가장 큰 마쯔리 중에 하나이고 어떤 사람들은 일본의 3대 마쯔리 중의 하나라고까지 하고 한다. 그만큼 큰 행사인데 오늘 그 현장에 오게되었다. ( ^-^ )V 사실 난 마쯔리가 언제 열리는지도 알지 못했었는데 아사오카상이 보낸 메일을 보고서야 알았다. 일본에 살게 된지 5년이 다되어가는데 이 유명한 마쯔리를 못와보다니... -_-;; 암튼 오늘은 아사오카상과 사토시상과 함께 마쯔리를 보았다.

산쟈마쯔리(三社祭, 삼사제)

산쟈마쯔리는 매년 5월에 도쿄 타이토우쿠(台東区)아사쿠사(浅草)의 아사쿠사신사에서 열리는 마쯔리이다. 현재는 5월 세째주의 금,토,일요일 3일간 열린다. 정식명칭은 [아사쿠사열대제]

아사쿠사신사는 메이지시대에 들어오기까지 센소우지(浅草寺)와 하나였으며, 그 시대에는 센소우지의 마쯔리로 열렸었다.  그러던것이 메이지시대에 들어오면서 신불분리에 의해 센소우지와 아사쿠사신사는 분리되었고 이때부터 아사쿠사신사 단독으로 마쯔리를 열게 되었다. 규모의 크기로 부터 에도3대 마쯔리라고 불린다.


아사쿠사에 도착해서 역을 나오자마자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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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역 앞의 인파


아사쿠사는 원래부터 도쿄의 필수관광코스로 유명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오늘처럼 많은 것은 처음보았다. 드드드....

아사오카상, 사토시상과 데니스에서 만나서 잠시 커피 한잔을 하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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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을 치는 꼬맹이들. 어찌나 귀엽던지...


오미코시(お神輿, 신을 모신 가마)가 지나가는 곳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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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나리몬(雷門)앞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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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나리몬(雷門)の제등(提灯, 테이토우)가 오미코시가 들락날락 할 수 있도록 위로 줄어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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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소우지(浅草寺)로 향하는 길에 늘어선 상점들. 언제나와 같이 사람들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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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용 마쯔리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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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쯔리에서 오미코시를 짊어지는 사람들이 모두 힘이 센 젊은 남자들일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남녀노소 구별없이 참여한다. 이렇게 모두 함께 마쯔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다.  한국도 지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축제를 많이 열어서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세계에 자랑할만한 우리의 전통문화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공사중인 센소우지(浅草寺)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드디어 센소우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센소우지는 현재 기와를 교체하는 공사를 하고 있는 관계로 절의 외관을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센소지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가능했다.

센소우지의 내부

센소우지를 나와 이제 아사쿠사신사로 이동했다.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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