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오늘은 나카지마상의 생일타피로, 파티를 하기 전에 모여서 영화를 보기로 했었다.
모임의 주최자는 늘 그렇듯 아사오카상. 아사오카상은 뭐든 열심이시고, 참 부지런하시다니깐~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늘 본 영화는 지브리스튜디오의 신작 절벽 위의 뽀뇨(崖の上のポニョ,가케노 우에노 뽀뇨)이다.


영화는 킨시쵸우(錦糸町)의 오리나스(OLINAS)라는 커다란 쇼핑몰에 있는 극장에서 보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리나스라는 쇼핑몰의 내부. 휴대폰으로 찍어서 사진이 영...


역시 여름엔 쇼핑몰 내부가 가장 시원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거리의 영화 포스터


내용은 음... 인어공주의 일본판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평을 하자면... 지브리가 만든 만큼 분명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만큼의 퀄리티와 감동을 내게 주진 못했다.

뭐... 직접 보시라~

영화를 본 후에 근처의 감자탕집에서 감자탕을 먹으면서 조촐한 생일파티를 했다. 나카지마상 생일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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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부터 이케부쿠로(池袋)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케부쿠로에는 내가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쯔께멘집 체인점이 있는데, 가까운 김에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꾸준히 오고 있다.

이 가게의 이름은 야스베에(やすべえ). 이미 한국 사람들에게 소문이 많이 나서인지 자주 한국 사람들이 눈에 띈다.

쯔께멘이란 라면 종류의 하나로, 면을 국물에 찍어 먹는 라면을 말한다. 쯔께멘이란 이름부터가 쯔께루(つける, 묻히다, 바르다)라는 동사에 밀가루 면(麺)자를 더한 것이다.

이 곳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카라미쯔께멘(辛味つけめん). 일반 쯔께멘은 좀 느끼한 맛이 나는데, 이 쯔께멘은 매운 맛을 첨가했기 때문에 얼큰한게 국물이 정말 끝내준다. 면 또한 이 집의 특별한 비법?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쫄깃쫄깃한게 정말 맛있다.

이 쯔께멘의 가격은 720엔, 5월까지만 해도 680엔이었는데 요즘 전세계적으로 밀가루값이 올랐기 때문에 6월부터 가격이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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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쯔께멘 먹을 땐 정말 행복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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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기에서 통장정리를 하니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까지 꽉 차게 되었다.  일본에 온지도 2년하고 4개월이 되었으니 통장을 다 쓸 만도 하다. 이럴 땐 정말 시간이 빠르다는걸 느끼게 된다.

일본에서 통장을 갱신하려면 통장 하나 달랑 들고 가서 ATM기 옆에 있는 통장발급기?에 통장을 넣으면 된다.  통장 갱신을 하기 위해 도장, 신분증 등을 들고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는 그런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무척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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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의 것이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통장. 아래쪽은 새로 만든 통장


이번에 통장을 갱신하면서 신기했던 건, 기계에서 통장의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이 2개밖에 없긴 하지만...

그래서 선택한 디자인 곰돌이 푸우~ 이왕이면 귀여운게 좋잖아~~~ ㅎㅎ

앞으로 이 통장에 돈이 많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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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상 써오던 휴대폰을 바꾸면서 통신회사를 AU에서 소프트뱅크로 변경했다.

소프트뱅크로 바꾼 이유는 간단하다. 주변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소프트뱅크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프트뱅크로 바꾼 이유는 소프트뱅크의 요금제인 [화이트 플랜]가 주요했다.  화이트플랜은 기본료 980엔에 새벽1시에서 밤9시까지 소프트뱅크간의 통화가 무료인 요금체제로. 타 통신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것이었다.
이 화이트플랜이 시작되면서 주위에 있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소프트뱅크로 옮겨갔다.  아무래도 인간관계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적은 외국인의 경우 기본료만 3천엔이나 되는 타통신사를 이용하기 보다, 친한 사람들끼리 함께 소프트뱅크에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인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내 주위에서 AU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고, 도꼬모는 정말 몇 안된다.
근데 난 왜 이제 바꾸는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소프트뱅크의 통화품질이 그저 그렇기 때문이다.(요즘 3G는 잘 터진다고 하긴 하지만...) 겨울이면 보드 타러 다니고 작년에 여기저기 좀 싸돌아 다녀서 교외에서도 잘 터지는 휴대폰이 필요했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대부분 소프트뱅크로 바뀌고, 통화료의 압박도 심하고(별로 쓰지 않는대도 5000엔대는 꾸준히 나왔음), 무엇보다 소프트뱅크 사용하는 사람들이 통화료 든다고 전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OTL (이걸 왕따라고 하나...)
암튼 이런 우여곡절? 끝에 통신사를 바꾸게 되었고, 이전에 쓰던 번호를 그대로 가져가기 위해 번호이동을 했다.

일본에서 휴대폰 번호이동하기

1. 일본에서 번호이동을 하려면 MNP(Mobile phone Number Potability) 예약번호라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이용중인 휴대폰의 통신회사 대리점을 방문(또는 전화)하여 MNP 예약번호를 받는다.  타통신사로 이동하고 싶으니 MNP예약번호를 달라고 하면 상담원이 친절히 설명해 줄 것이다.  이때 반드시 휴대폰을 해지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통신회사로 번호가 이동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 서비스는 자동으로 정지되기 때문이다. 이런점은 참 편리한데 그 이유는 이전 전화를 해지하고, 새로운 전화를 개통할 때까지의 연락두절?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주의1 각 통신사에 따라 휴대폰 해지시 위약금을 물어야 되는 서비스나 할인 등이 있으므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주의2 MNP예약번호를 받은 후에 15일 이내에 새로운 통신사에 가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MNP 예약번호를 발급받아야만 한다.
주의3 MNP번호를 받을 때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AU의 경우 2100엔)

대리점에서 MNP번호를 발급하는 경우 상담원이 종이한장을 주는데 이 종이에 MNP 예약번호가 적혀있다. 이걸 들고 가입하고 싶은 통신사의 대리점이나 휴대폰 매장에 간다.

2. 필이 꽂힌 휴대폰을 들고 가입해달라고 매장 직원에게 말한다. 그러면 직원이 신규가입인지, MNP가입인지, 단순 기기변경인지를 물어보는데 MNP가입이라고 말하고 아까 받은 종이를 매장 직원에게 건네주면 된다. 그 나머지는 매장직원이 친절히 설명해 줄 것이다.
TIP 점원에게 사용하던 휴대폰의 주소록을 새 휴대폰에 옮겨달라고 하면 해준다.


일본에서 휴대폰을 만들었던게 2년도 더 전의 일이다. 일본에 와서 아무것도 모를 때 만들었었는데... 오늘 휴대폰을 바꾸면서 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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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5000엔 받았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기존 가입자가 새로운 가입자를 소개한 경우에 소개한 사람에게 5000엔, 소개받은 사람에게도 5000엔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미리 가입한 현선이가 소개를 해줘서 나도 5000엔을 받게 되었다. 음하하핫~!!!
5000엔으로 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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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휴대폰~!!!


이번에 새로 산 휴대폰은 브루투스 2.0을 지원하기 때문에 얼마 전에 샀던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해 보았다. 너무나 선명한 음질 흑흑흑 T-T 감회의 눈물이...
 
휴대폰에 대한 포스팅은 조만간에... 엣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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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벚꽃은 피었다.
오늘은 일본어 교실에서 하나미(花見) 행사를 하는 날이다.

장소는 작년과 같은 시노자키(篠崎)공원.

작년 하나미 포스팅 :
http://khie74.tistory.com/1169521213

작년에는 하나미만 3번을 갔었는데... 올해는 어째 봄을 조용히 보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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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했던 가지에 일제히 흰 눈이 덮였다.


오늘 오전에 집을 나서면서 휴대폰으로 검색해 본 바로는 오후에 비 올 확률이 50%, 저녁 이후에는 70%나 되었다. 어제 오늘이 벚꽃이 가장 만발하는 날이건만 날씨는 변덕을 부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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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주말 오후의 공원


시노자키 공원은 토에이신쥬쿠센(都営新宿線)을 타고 모토야와타(本八幡) 방면으로 오다 종점인 모토야와타의 바로 전 역인 시노자키(篠崎)역에서 내리면 된다.  공원은 역에서 조금 멀어 도보 15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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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나무 아래는 사람들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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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하는 비누방울 놀이는 너무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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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경기에 열심인 아마추어 야구팀

시노자키 공원엔 테니스장, 야구장 그리고 농구장이 있다. 올 여름 이사를 갈 계획인데... 이런 공원이 있는 곳에 갔으면 좋겠다. 월세 비싸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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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거 많이 만들어 주세요~


하나미 행사는 신코이와(新小岩)일본어 교실과 코이와(小岩) 일본어 교실이 매년 번갈아 가면서 준비하는데 올해는 코이와 일본어 교실 쪽에서 준비한다.  그래서 올해는 할게 아무것도 없었다. 덕분에 도착하자 마자 맥주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쉬지않고 먹어댔다.  배불러~~~
역시, 올해도 꽃 구경은 뒷전인가...?

배가 불러오자 소화도 시킬 겸 카메라를 들고 공원을 산책했다. 요즘 내 카메라의 상태가 좀 이상하다.  촛점도 잘 안맞고, 카메라에서 자꾸만 이상한 소리가 난다. 이거 고장난거 아냐? 하긴 내가 너무 심하게 다루긴 했지... 떨어뜨리기도 했구... OTL 미안~ 내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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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있는데 기어코 한두방울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맨날 틀리는 일기예보가 이런 날은 왜 이리 잘 맞는지...

오후 2시 반이 좀 넘었을 때 자리를 정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날씨도 쌀쌀해졌다.  따뜻한 햇살,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 돗자리 깔고 누워 낮잠을 청할 수 있으리라는 나의 기대는 물건너 간지 오래다. 물론 배터지게 맛있는거 먹고, 시원한 맥주 마시고자 했던 나의 바램은 120% 달성이지만... 헤헷~ ( ^ - ^ )V

예상보다 일찍 하나미가 끝나 일찍 집에 들어가나 했는데... 결국은 붙잡혀서 노래방->술집으로 이어지는 인간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OTL 윽~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 飲みすぎ!

비록 비는 왔지만, 간만에 넓게 트인 곳에서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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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 3시반에 일어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본 최대의 생선시장 츠키지(築地)


 평소 같았으면 한밤중이었겠지만 오늘은 경훈이형과 츠키지 수산시장에 가기 위해 꼭두 새벽에 일어난 것이다. 이렇게 서두른 이유는 츠키지 수산시장에서 생선 경매가 아침 일찍 열리기 때문이다. 경훈이형 말로는 5시반부터 한다던데...
 
비몽사몽 손으로 씻었는지... 발로 씻었는지... 후다닥 물만 묻히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지금 이 시간에 운행하는 노선은 야마노테센(山手線)밖에 없기 때문에 수가모(巣鴨)역까지 걸어가야 했다.  집에서 수가모역까지는 걸어서 25분 정도 소요되었다. 지하철역으로는 한 역 밖에 안되는데 무지 머네~~~ 헥헥헥~ 이게 뭐야~ 달밤에 체조가 따로 없구만... 아니 이건 달밤의 체조 그 자체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새벽의 니시수가모(西巣鴨)역 주변. 한산한 거리와, 봄이지만 입김이 생기는 아직은 추운 날씨. 역 앞 편의점의 밝은 조명이 유난히도 눈에 잘 들어왔다.


츠키지 시장은 지하철 히비야센(日比谷線)의 츠키지(築地)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하지만 하지만 우리는 야마노테센(山手線)의 신바시(新橋)역에서 내려 걸어갔다.  돈을 아끼기 위한 것이기도 했고, 걸어서 20분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다, 전에 와봐서 길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드디어 츠키지 수산시장에 도착~

츠키지 수산시장은 전부터 오고 싶었었다.  일본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긴자 주변을 돌아다니다 이곳까지 왔었다.  그땐 오후에 왔었는데 우리를 반겨 주었던건 인적 뜸한 휑한 풍경과 정적뿐이었다.  그때 아침 일찍이 아니면 제대로 된 츠키지 수산 시장을 볼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 이후로도 몇번 오려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졸음과 게으름에 OTL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다.
그래서 오늘은 큰 맘 먹고 철저하고 용의주도하게? 준비했다.(알람을 3중으로 맞추어 놓고, 짐도 다 준비해 놓고...)

새벽의 츠키지 시장은 역시 생동감이 넘치는 곳이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자동차들과 사람들은 얼뜻 보기엔 무질서한 듯 보이지만, 왠지모를 질서정연함이 느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짐을 옮기는데 사용하는 작은 자동차? 경운기? 혹은 엔진달린 킥보드?


이 작은 짐차는 시장내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폭이 좁아 비좁은 골목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속도도 꽤 빠르다.  운전하시는 사람들 역시, 모두들 한 실력하시는 베테랑이시고~~~ ㅎㅎㅎ
수산시장에선 길을 다닐 땐 이 운반차량을 정말 조심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불쑥 나타날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지나가더라도 별로 아랑곳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지나가기 때문에 자신이 주의하는 수 밖에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수산시장의 분위기... 우리나라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별반 차이 없는 분위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참치 경매


참치 경매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경매장 앞에 진을 치고 있었다.  서양에서 오신 분들이 많았는데... 이런 광경이 무척이나 신기한 모양이었다. 하긴 나도 직접 본건 이번이 처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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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가 생각한 것에 비해서 좀 작았다.  크기가 한 1m 정도쯤 되는 것 같았다. 아~ 참치 스시가 먹고 싶어졌다~  T - T

사용자 삽입 이미지다이와(大和)스시


그래서~~~~~
오게 된 곳이 수산시장의 장외에 있는 한 스시집이다.  경훈이형이 여행책자에도 소개가 된 가게라고 했다. 이 조그만 가게 앞에는 40명 정도가 줄을 서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거야? 오늘 아님 언제 먹어보겠어?...라고 생각하며 나도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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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가게 안에 들어갔다.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사람들이 많이 주문하는 세트메뉴를 먹었다.  가격은 자그만치 3500엔. 요즘 환율로 따지면 한국돈으로 3만5천원이나 된다.  수산시장에 있는 가게라 값싸게 먹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다. 

음... 먹어 본 소감을 말하자면....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았다. 아니 맛을 느낄 시간이 별로 없었다. 손님의 회전을 빠르게 하기 위해 점원들은 빠른 손놀림으로 스시를 만들어 손님들의 접시에 올려놓기 바빴다.  좁은 가게의 내부는 앉아 있기에도 비좁았고, 밖에 줄을 서있는 다음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먹고 일어나야 했다.  가뜩이나 양도 적었다. T-T 이게 정말 3500엔어치의 스시인가 싶을 정도였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맘 편하게 회전스시집에 가서 배터지게 먹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맛있는 회 먹고 싶으면 5000엔 하는 스시부페 가면 될테고...  

뭐~ 경험이니 한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라고 애써 생각했다.  이런 경험조차 해보지 않는다면 좋은지 나쁜지 조차 알 수 없었을 테니...

한국에서 도깨비여행으로 일본에 오시는 분들이 많다.  이 분들은 대개 아침 일찍 도쿄에 떨어지기 때문에, 도착해서 바로 츠키지 시장을 관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 시간대에 딱히 다른 갈만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의 수산시장을 관광한다는 것은 틀림없이 특이하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스시는 안드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차라리 더 고급스러운 곳에 가시든가, 아님 더 싸고 푸짐한 곳으로 가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돈은 돈대로 들고, 대접은 대접대로 못받고...

스시를 먹고 전철을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겨우 아침 9시가 넘었을 뿐이었다.  오전에 슈퍼에서 다음주에 먹을 식료품을 산 다음, 오후에는 집에서 빈둥대며 놀았다. 무지 긴 하루를 산 느낌이다.

에구~에구~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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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티아(Volunteer의 일본식 발음) 일본어수업의 후루야(古屋) 선생님이라고 계신데 오늘 연주를 하시는 날이다.
후루야 선생님은 믹시(Mixi)라는...우리나라로 치면 싸이월드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의 한 음악 동호회의 회원이신데, 오늘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날이다.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회원들이 모여 작은 연주회를 연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즉석해서 밴드를 구성해 연주를 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이 음악 동호회의 이름은 [아메요코 비틀즈 클럽]. 비틀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올드 팝을 즐기는 모임인 것이다. (아메요꼬는 이 오프라인을 갖는 작은 레스토랑이 있는 지역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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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온 사람들의 연령대는 정말 높았다.  내가 젤 어린 축에 들 정도니... ㅎㅎ
평균 40대... 물론 20대도 있다. 이 중엔 정말 엄청난 연주실력을 가진 베테랑도 있고, 이제 막 악기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다.

오늘 이 분들을 보면서 정말 인생 멋지게~ 사는 분들이라고 생각되었다.  바쁜 와중에도... 나이가 많아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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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악기 하나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도 별반 차이없다.
입시전쟁이다...취업전쟁이다... 승진 경쟁까지... 조급한 마음에... 어느덧 인생의 여유로움까지 잃고 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음악이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 중의 하나이다.

앞을 보며 바삐 뛰는 삶이 아닌, 좋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즐기며 걷는 삶을 살고 싶다.

오늘... 나도 악기 하나 배워봐야지...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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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번째 출전이다.

이번에 갈 곳은 나가노(長野)이다.
하쯔스베리(初すべり)인 만큼 간단히 몸을 푸는 게 목적이다. 험한 코스도 좋고, 트릭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이기 때문이다.

차를 타고 갈 계획이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결국 당일날 버스를 예약해 마다라오(斑尾)라는 스키장에 오게 되었다. 작년에 다녔던 스키장에 비해 아담한 사이즈의 스키장이었다.  아담한 스키장이라고 해도 한국의 왠만한 스키장보다는 좋긴 하지만...

얼마 전에 1미터 정도의 눈이 온 관계로 눈의 질은 좋은 편이었다. 낮이 되어 녹은 눈이 약간 질척였지만 넘어지더라도 아플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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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데크의 첫 출전인 만큼 기념샷~


오늘 첫 출전인 것이 데크(BURTON the WHITE COLLECTION)와 카메라(RICOH Caplio R7)이다.  
데크는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전에 타던 녀석보다 부드러워졌지만 길이가 4cm정도 길어져서 콘트롤을 제대로 하려면 1-2번 정도는 더 타봐야 될 듯 하다.

올 시즌부터는 카메라를 갖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블로그에 올릴 꺼리도 생기구~~~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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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키장과 확연히 비교되는 이 한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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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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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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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 누워서 본 하늘~ 이렇게 하늘을 본게 얼마만인지...


그동안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안쓰던 근육을 써서인지 쉽게 피로해 지고, 쥐가 날 것만 같은 기분도 들었다.  아무래도 체력 단련을 좀 해두어야 될 것 같다.

이제 정말 2007-8 시즌이 시작되었다.  1년 내내 기다리던 겨울~

달려볼까? 아니... 날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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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회사의 송년회

올 3월에 입사했기 때문에 지금 회사에서의 첫번째 송년회가 된다.

파견회사를 다니면서 아쉬운 점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사원들과의 교류가 일반 회사에 비해 적다는 것이다.  귀사일이나 이런 송년회 자리는 가급적 참석하려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오늘은 사장님 이하 모든 직원과 그 가족들이 함께 모여 한 해를 정리하는 뜻 깊은 행사이다.

뭐~ 나야 맛난거 먹으러 왔지만~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연회장 분위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모두가 샴페인 건배를 하면서 행사가 시작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런 맛난 음식이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와인은 기본~


사용자 삽입 이미지디저트로 나온 푸딩~ 사모님께서 하나 더 주셔서 2개 먹었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리고... 커피 한잔의 여유~


정말~ 먹는 얘기밖에 없네~

식사를 하면서 빙고 게임을 했는데 내가 제일 먼저 빙고가 됐다~ 앗싸~~~

그래서 받은 상품은 니나리찌 넥타이~ 사장님, 사모님께서 직접 고르셨다고 하던데~~~
감사합니다~ 넥타이 잘 쓸께요~(화려하던데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으려나... ( ^ - ^)a

올 한해 모두들 수고했어요~

올해 잘 마무리하고 2008년은 더 즐겁게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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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어능력시험의 날이다.

시험 장소는 일본의 명문대 중에 하나인 와세다(早稲田)대학.

작년에 일본어 능력시험을 합격했기 때문에 올해는 순수히 내 평소 실력 테스트를 위해서 시험을 신청했었다.

다행히 와세다 대학교가 우리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평소 일어나는 시각에 일어나서 아침도 든든히 먹고 시험장으로 출발했다.  와세다 대학교는 야마노테센(山手線) 타카다노바바(高田馬場)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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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대학교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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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가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가을 분위기가 넘쳐 흘렀다. 겨울이지만 서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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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험을 치른 16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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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에 도착하여 자신의 고사실을 확인하는 사람들


올해 시험 난위도는...

1교시 어휘와 3교시 문법, 독해는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이었다. 작년보다 조금 더 쉽다는 생각도 들었고...
하지만 2교시 청해는 어려웠다.  아무 생각없이 넋놓고 있다가 놓친 문제가 꽤 된다. T-T 오늘 문제를 일부러 꽈놓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역시 공부를 안하니 이런저런 함정에 잘 걸리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결과는 내년 2월에 나온다.  전산처리를 하면 금방 결과가 나올꺼라 생각되는데 왜 2개월도 넘게 시간이 걸리는 지 이해는 잘 안간다. 뭐 기다릴 수 밖에~

그건 그렇고...1년 사이에 나의 일본어 능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공부 전혀 안한 100% 평소실력~ 내년 2월까지 楽しみ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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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복판에 자리잡은 토덴(都電) 아라카와센(荒川線)의 와세다(早稲田)역


돌아오는 길엔 토덴(都電) 아라카와센(荒川線) 전차를 타고 돌아왔다. 전부터 타고 싶던 전차였는데... 오늘에서야 타보게 되었다~~~   ( ^ - ^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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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량짜리 아담한 전차~

이 전차는 도로 한복판에 철치된 철로 위를 달리는 전차로 달랑 1량의 귀엽고 아담한 크기이다.   재밌는 점은 이 전차도 교통 신호를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도로 위를 달리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지만... ^ - ^ 요금은 160엔 요즘 버스기본요금이 200엔인 점을 감안하면 정말 저렴한 교통수단이다.

암튼 요놈을 타고 집에 돌아왔다~  자동차들 틈에서 달리는 전차~ 어쩐지 색다른 느낌이었다. 아직도 이런 전차가 운행되고 있다는 것도 신기했구... 근데 왜~! 자동차보다 느린거냐구~~~  OTL

시험이 끝나고 나니 왠지 모를 피곤이 몰려왔다.
다음주를 위해 やすみ~やす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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