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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둘째날...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무지 좋은 날씨~ 청명한 하늘에 바람도 잔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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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곳에서 주로 탔다. 사람도 많이 없는데다 보드를 타기에도 무난한 코스였다. 오늘 오후 3시에는 버스를 타야했기 때문에 다른 코스를 왔다갔다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오전엔 스노보드를 탄 다음 오후에는 온천에서 입욕과 식사를 한 후, 3시에 도쿄로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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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그런지 더 한적한 슬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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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쌓인 눈이 얼어붙은 것을 쥬효우(樹氷)라고 한다. 나무 수에 얼음 빙. 한국 발음으로는 "수빙"이 되려나...


자오는 쥬효우로 매우 유명하다.  관광투어가 있을 정도... 날씨가 좋은 밤이면 쥬효우에 라이트를 비추는데 이게 정말 예쁘다고 한다.  하지만 어제 밤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 관광이 취소되었었다. 언젠가 다시 이곳에 온다면 꼭 참가하고 싶은 투어이다. 무지 로맨틱할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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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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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내려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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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는 역시 스키를 타야 모든 코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가끔은 스키를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드네... 몇 번밖에 안타본 스키, 과연 다시 타면 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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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나누어주는 아마자케(甘酒). 우리나라 말로는 감주~ 즉 식혜. 따뜻한 식혜를 마시니 몸이 따뜻해졌다.

따뜻한 식혜를 마시고 나니 오전 11시, 아쉽지만 앞으로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남았다. 자~ 마지막을 불살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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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하게 타는 나 때문에 늘 고생하는 내 보드. 올 시즌 끝나면 왁싱 좀 해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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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자취를 남기며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


하늘을 올려다보니 파~란 하늘에 선이 그어져 있었다.  이런 좋은 날씨에 조금만 더 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도쿄로 돌아가야 한다는게 너무나 아쉽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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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를 마치고 온천가로 향했다.


예정대로 12시에 숙소로 내려와 체크아웃을 했다.  짐을 숙소에 맡긴 채로 온천으로 향했다. 온천에서 식사도 해야했기 때문에 탕에 들어갈 시간이 별로 없었다.  초 스피드로 온천욕을 마치고 버스에 오른니 거의 3시.
하지만 정작 버스는 한참 있다 출발했다는... 그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느긋하게 노천온천에서 지지고 있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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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전체가 유황 냄새가 진동했다. 동네 개천도 온천물로 김이 모락모락~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훨씬 넘었다. 1박3일의 자오 스노보드 여행은 이렇게 끝이났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숙박이 낀 보드 여행이었고, 바쁜 와중에 좀 무리해서 갔다온 여행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주변이 확트인 산에 올라 경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활짝 트이는 것 같다.. 속도를 내 슬로프를 내려올 땐 자유를 느낀다고 해야하나? 뭔가 해방되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이런 스트레스 해소가 없었다면 내가 정말 일본에서 지금처럼 잘 일하며 살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스노보드 없인 못 살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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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1박3일 일정으로 자오(蔵王)에 다녀왔다.
자오는 전에 와본적이 있다.  2년전인가...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예전 생각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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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버스에서 꼬박 밤을 지내고 토요일 아침이 되어 자오에 도착했다.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그칠 줄 몰랐다. 버스에서 짐을 빼니 금새 눈에 덮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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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리프트에 올랐는데 몰아치는 눈보라에 앞을 보기 힘들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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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으로 한번 뒹굴러주고~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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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웨이를 타고 정상에 올라 종 한번 쳐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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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는 불상이 있는데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가슴 윗부분만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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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마이너스 12.2도. 아직 해가 중천인데...


첫날 찍은 사진은 이게 전부다.  날씨도 좋지 않은데다 추위에 너무 떨어서 찍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날은 일찍 보딩을 접고 숙소에 돌아왔다.

좀 휴식을 취한 후에 숙소에 있는 온천에서 몸을 지지고~ 저녁을 먹고~  술을 한잔 하다보니 어느덧 밤 2시!

자오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지나갔다.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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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어김없이 스키장 출동이닷~!
1년중에 이렇게 즐거운 계절도 없는 것 같다. 일만 좀 덜 바빠도 좋으련만...

암튼 오늘은 "가라"라고 하는 스키장에 간다. 가라 스키장은 니이가타현(新潟県)에 있으며 신칸센 역에서 내리면 바로 스키장으로 연결되는 곤도라가 있는 것이 특징. 즉, 기차타고 와서 옷 갈아입고 그냥 스키장으로 올라가면 OK~! 이 얼마나 편한 스키장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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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노조미(のぞみ)를 타고 스키장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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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짜리 열차칸의 아랫층에 탔는데 플랫폼의 높이와 내가 창가에 세워둔 물병의 위치가 같았다. 오~ 신기해~


신칸센으로 1시간반을 가서 역에 내려 바로 스키복으로 갈아입고 스키장으로 향했다. 스키장은 교통이 편리해서 인지 사람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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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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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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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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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를 타는 중에 날씨가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했다. 아주 쬐~끔 눈도 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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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 보호?를 위해 보드 덮개를 뒤집어쓰고 한 컷~



가라 스키장은 도쿄역에서 신칸센으로 1시간 반만에 갈 수 있는데다 역 바로 위에 스키장이 있다는 지리적인 조건 때문에 무척 사람들이 붐비는 스키장이다. 뭐 붐빈다고 해도 한국 스키장처럼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스키장 자체는 그냥 평범했다. 신칸센 비용이 좀 비싼게 안타깝기 그지없기도 하구...

시즌 시작하고 이번이 두번째였다.  왜 이리 바쁜지 모르겠다. 올해는 즐기면서 살려고 했는데... 마음의 여유가 다시 없어지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자~ 정신차리고 즐겁게 즐겁게~~~ 인생을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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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새해가 되면 그 해의 소원을 빌기 위해 신사에 가는데 이것을 하쯔모우데(初詣)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 가게 된 곳이 도쿄다이진구(東京大神宮)라는 신사이다.

도쿄다이진구는 도영(都営)미타센(三田線)이나 JR소우부센(総武線) 또는 지하철 마루노우치센(丸の内線)의 카수가(春日)역에서 내리면 된다. 이 신사는 엔무수비(縁結び - 사모하는 사람과 인연이 맺어지기를 비는 일)로 유명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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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사람들로 도로가 통제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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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앞에 적혀있는 야쿠도시(厄年 - 일생 중 재난을 맞기 쉽다고 하는 운수 사나운 나이). 다행히 난 야쿠도시가 아니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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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무수비로 유명한 신사인 만큼 오마모리(お守り - 부적)도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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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넘게 기다려 드디어 경내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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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비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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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는 오마모리(お守り - 부적)를 사거나 오미쿠지(おみくじ - 길흉을 점치는 제비)를 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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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물론~ 올해의 운세를 보기 위해 다시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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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가 좋지 않으면 오미쿠지를 신사에 걸어 놓는데, 신사에서 이런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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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사에는 오미쿠지가 세 종류 있었는데 바로 일반운세, 사랑운세, 인연운세였다. 난 인연운세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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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온 친구들과 자신이 뽑은 오미쿠지를 들고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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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를 확인해 보니 츄우키치(中吉 - 중길)였다, 다이키치(大吉 - 대길)가 가장 좋은 운세인데 바로 그 아래가 츄우키치다. 운세를 읽어보니 열심히 하면 된다는 뭐 그런 뜻이었다. 역시 2009년엔 열심히 해야 할 듯... 운세를 본 후에 오미쿠지를 신사에 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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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를 뒤로 하고 간 곳은 료우고쿠(両国)에 있는 하나노마이(花の舞)라고 하는 술집이다. 여기저기 체인점이 있는 가게라 종종 가곤 했는데, 료우고쿠에 있는 가게에는 특이하게 스모경기장이 있었다. 주의할 점은 이 스모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는건 남자뿐이라는 점이다. 예로 부터 그런 풍습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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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창꼬나베(ちゃんこ鍋 -  스모선수들이 살을 찌우기 위해 먹는 냄비요리, 큰 냄비에 큼직하게 썬 생선이나 닭고기, 두부, 채소 등을 넣어 끓이거나 조린 음식)를 먹었다.

추운 날씨에 신사앞에서 덜덜 떨었는데, 여기서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몸이 확~ 풀렸다.

오늘 함께 한 사람들이 모두 올해에는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남 걱정할 처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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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마지막날...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온천에 다녀왔다. 원래는 이즈(伊豆)라는 곳의 온천이 유명하다길래 가보려고 했는데... 결국 비용?의 문제로 인해 계획을 수정했다.  도쿄 23구 안에 있는 온천에 가본게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가 본 온천은 쿠사츠(草津), 하코네(箱根), 닛코의 키누가와(鬼怒川)... 물론 스노보드 타러 다니면서 이곳저곳에 있는 온천에 가긴 했지만...
도쿄에도 온천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뭐 좋으면 얼마나 좋겠냐 싶어 가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근데 오늘 온천에 다녀오고,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천물의 성분이 얼마나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편리한 교통으로 언제든지 쉽게 오갈 수 있는데다, 시설 또한 잘 구비되어 있고, 종업원들의 교육도 잘 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오늘 간 온천은 도쿄 이타바시구(板橋区)에 있는 마에노하라(前野原)온천이다.

마에노하라(前野原)온천

영업시간

  10:00 - 25:00
  연중무휴

요금
  어른 평일(800엔), 토/일/경축일(1000엔)
  어린이(초등생이하) 평일(500엔), 토/일/경축일(700엔)

교통
  토에이(都営)미타(三田)선 시무라사카우에(志村坂上)역에서 도보 10분
  토우부토우죠우(東武東上)선 토키와다이(ときわ台)역에서 버스(赤53 아카바네(赤羽)역방면) 마에노초우4초우메(前野町4丁目) 하차
  JR 아카바네(赤羽)역에서 버스 (赤53 토키와다이(ときわ台)역 방면) 마에노초우3초우메(前野町3丁目) 하차

홈페이지
 
http://www.sayanoyudokoro.co.jp

오늘 마에노하라 온천에 가서 한 일이라곤, 노천온천에서 입욕 -> 맛사지기계 이용 -> 점심식사하며 정원 구경 -> 음료수 마시고 -> 취침실에서 낮잠 -> 다시 노천온천에서 입욕 -> 나와서 다시 낮잠 -> 음료수 마시고 -> 귀가

 

잘 꾸며놓은 마에노하라온천의 정원



한국에서 친구들이 일본에 오면 도쿄의 이곳저곳을 안내해 주는데... 온천의 경우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하코네(箱根)를 간다고 해도 왔다갔다 하루는 그냥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항상 패스해버렸었다. 앞으로는 이곳에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와보고서 한국 찜질방이 더 좋다고 할 사람도 있을 듯...

잘 꾸며놓은 마에노하라온천의 정원



2008년의 마지막날 온천욕을 즐긴다는게... 지난 1년의 피로를 푸는 것처럼 느껴졌다.
기분은 정말 1년의 피로가 날라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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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를 해본게 얼마만이지?

한국에서 로또가 처음 나왔을 때 몇번 해보고, 이번이 처음인거 같다.



이렇게 갑자기 하게된 이유는...
점심시간에 겐바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고 있었는데, 로또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리더가 밥먹고 같이 로또 사러가자고 꼬시는 통에... 흑흑 너무 쉽게 넘어가 버렸다. OTL

일본은 로또번호 추점이 목요일마다 있다. 즉 오늘이 추첨일인 것이다.
결과는 어땠냐구?

당연히 꽝 아니겠는가... 꽝    OTL 흑흑흑

많은 사람들이 로또를 사는 이유가, 일주일동안 당첨에 대한 기대를 갖고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는 더욱 더...

오늘... 힘들 때 가끔 로또를 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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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본사에 갔었는데 그때 사장님께서 맛있는 라면을 사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가게 된 곳에 코우멘(光麺)이라는 라면집이었다.
코우멘의 주 메뉴는 돈꼬츠라면(豚骨ラーメン - 돼지뼈로 국물을 우려낸 라면)이다.

대부분의 돈꼬츠라면은 돼지 냄새가 많이 나는데,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잘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관광와서 유명하다는 라면집에 갔다가 학을 뗐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데, 물어보면 역시나 돈꼬츠라면집에 갔었던 경우가 허다했다.

그런데 이번에 간 코우멘이라는 라면집은 돼지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국물 또한 돼지뼈를 오랫동안 우려낸 진하고 깊은 맛이었다. 한국의 곰국 비슷하다고나 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코우멘 젠부노세(光麺 全部のせ)를 주문하면 라면사발 위에 접시를 깔고 그 위에 면에 얹을 토핑을 함께 준다.


앞으로 점점 추워질텐데,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이곳에 들르게 될 것 같다.

코우멘(光麺)
홈페이지 : http://www.kohmen.com/ (새창)
지점 : 이케부쿠로, 에비스, 록뽄기, 하라쥬쿠, 우에노, 요요기, 타카다노바바, 아키하바라
         그러고보니 전부 도쿄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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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이 적은 편이다. 특히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나서서 말을 해 본 적이 별로 없는 거 같다. 한마디로 말을 하는 편보다는 말을 듣는 편이다.
그런데 이런 내가 스피치 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이게 무슨 황당한 시츄에~숑~

매년 코이와(小岩)소방서 주최로 재일외국인의 스피치 대회가 열린다. 각 일본어 교실에서 이 대회에 나갈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우리 일본어 교실에서는 지원하는 사람이 한명 모자라서 결국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이 바로 나라는...
그래서 오늘 이렇게 출전하게 된 것이다. OTL
내 인생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 본것이 중학교때의 웅변대회와 이번 스피치 대회, 이렇게 두번이다. 물론 두번 다 내 의사와는 관계없이... ㅎㅎㅎ

이번 스피치의 주제는 방제(防災)이다.  주제를 이렇게 정한 이유는 지난번에 에도가와구의 한 외국인이 화재로 아깝게 유명을 달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일본에서 사는 외국인들은 화재나 지진과 같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심지어 119 연락을 힘들어 하는 외국인이 30%나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코이와소방소에서 바쁘신 와중에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이다.
날짜가 오늘인 이유는 바로 11월9일, 즉 119이기 때문이다.(한국과 일본 모두 화재나 구급은 119라는...)

오늘 가장 큰 공부가 되었던 것은...

올 5월12일 발생한 중국 사천성의 지진에 대한 것이었다.
사천성 지진은 사망 약 7만명, 실종 약 3만7천4백여명이라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안겨 주었다.
스피치를 하기 전에 사천성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본에서 구조를 위해 중국에 파견된 레스큐부대의 시마다 대장님께서 나오셔서 그때의 구조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현장 사진들을 보며 시마다 대장님께서 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셨는데, 역시 자연재해 앞에 인간이란 하찮은 존재일 수 밖에 없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그런 자연 재해를 대비하지 않았을 경우에 얼마나 큰 댓가를 치뤄야 하는지도... 마지막으로 소방관 여러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면서 생명을 구하고 계신지도...

시마다 대장님의 보고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스피치가 시작되었다.  모두들 열심히 준비한 내용을 발표했다. 대부분 외워서 발표를 했는데, 보면서 정말 열의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중국분들은 역시 사천성 지진에 대한 발표를 많이 하셨다. 그러고보니 나만 얼렁뚱땅 대충 발표를 한 것 같다. 사실 뭔 얘기를 할까 적어 왔었는데 실제로 발표를 할 때는 전혀 안보고 생각 나는대로 말을 한 것 같다. 뭐 그땐 이판사판이었으니~
끝나고 나니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ㅎㅎ
뭐 결과는 예상했듯이 수상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ㅎㅎㅎ -_-;;


사용자 삽입 이미지참가했다고 주신 상장... 이걸 가보로 남겨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부상으로 주신 도서카드. 근데 이건 어디에 쓰는 놈이냐? 검색 좀 돌려봐야 겠다.


내가 발표한 내용은 지진과 외국인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과 같이 큰 지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곳에서 온 외국인의 경우 대응방법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외국인 스스로가 지진에 대해 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소방서에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나 교육과 같은 지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어찌되었건 오늘 새로운 경험을 하나 했다.  일본에서 스피치 대회에 나올 줄이야~~~
나름 긴장했지만 또 나름 재미있었다. 그렇다고 다시 나가고 싶단 건 아니다~~~

P.S. 불철주야 시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시는 세상 모든 소방관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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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집에서 늦잠을 풀풀 자고 있었는데 밖이 왠지 시끌시끌했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니 마츠리 행렬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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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드신 분들부터 어린아이까지 거리에 나와서 마츠리 행렬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니 일본이라는 나라가 참 부럽게 느껴졌다.
아이들은 이런 마츠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통문화를 배우고, 지역사회에서의 자연스런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 한국에서도 책속에서만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동네의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통문화 행사를 갖는다면 어떨까...

영어지상주의를 외치는 병신 대통령과 그 똘만이들이 판치는 대한민국에서는 요원한 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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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골프채란걸 잡아봤다.
마음만 앞섰지 골프라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폼도 엉망인데다가 공도 땅볼...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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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잘 맞았을 때의 기분도 참 좋았구...

골프연습장이라는게 야구 배팅센터와 별 반 차이없었다.

내가 간 연습장은 시간 무제한에 공 한개당 우리나라 돈 100원 정도였다. 우리나라의 골프 연습장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의 물가를 생각하면 결코 비싼 수준은 아니었다.
종종 주말에 와서 스트레스 좀 풀어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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