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치바(千葉)로 하이킹을 갔다.
오늘의 코스는 케이요우센(京葉線)의 나메가와아이란도(行川アイランド)역과 아와아마츠(安房天津)역 사이를 걷는 12km의 구간이다.
바닷가를 따라서 걷기 때문에 경치가 무척 좋았다. 비록 시골이라 걷는 길에 아무것도 없긴 하지만 말이다. -_-;; (더워서 음료수를 사고 싶었는데 근처에 가게가 없었다는...)
걸어가면서 볼 수 있는 어트렉션은...
탄죠우지(誕生時)라는 절과 바닷가 근처의 온천, 그리고 해수욕장 등이 있다. 또한 바닷가 근처의 산지대라 터널이 유난히 많은데... 그 중 한 터널은 터널수족관(トンネル水族館)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그 터널의 벽과 천정을 온통 물고기와 수중생물들로 그려놓았기 때문이다. 바닷가 코스를 따라서 온천이 몇개 있는데 걷다 지쳤을 때 잠시 들러 쉬어가는 것도 좋다. 또한 때지난 해수욕장에서 신발을 벗고 모래사장을 걷는 것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늘은 카메라를 가져 가지 않았다. 매번 관광을 다닐 때마다 카메라를 갖고 다녔는데... 사진을 찍다보면 어느 순간 내 자신이 정말 즐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근데 오늘은 카메라를 안가져 온게 정말 후회가 되었다. 꼭 카메라를 안가져 오면 무척 찍고 싶은 경치가 나타나 버리고 만다. OTL 특히 오늘같이 날씨 좋은 날의 푸른 바다는 더더욱...
역시 구닥다리 휴대폰 카메라로는 한계가 있는 듯 하다. 눈으로 보이는 그 푸른 투명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OTL
뭐 오늘은 이정도로 만족해야 겠다.
오늘... 바다다운 바다도 보았고, 바닷가 피크닉테이블에서 맛있는 도시락도 먹었고, 맨발로 해변을 걸었고, 기차를 타고 차창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시골 풍경을 만끽했으니 말이다.